1. 대니얼 오션의 11명
대니얼 오션은 얼마 전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갔다가 오늘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옛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의 머릿속에서 이미 큰 한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애틀랜틱 시티의 카지노에서 근무 중인 프랭크 캐튼, LA에서 어린애들한테 포커나 가르치고 있는 러스티 라이언,
재벌 루벤 티쉬코프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계획을 털어놓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유명 호텔들인 미라지, 벨라지오 , MGM 그랜드의 금고가 목표라는 말에 루벤은 코웃음을 칩니다.
최종 목표인 벨라지오 금고는 테리 베네딕트의 것으로 그의 소유인 세 군데의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돈이 집결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금고는 지상에서 60cm나 밑에 있고, 하루에 두 번씩 암호가 바뀝니다. 승강기부터 지문감식, 음성 신식 시스템은 물론이고, 통로 구석마다 센서가 부탁되어 있어 오류가 감지되면 자동 폐쇄됩니다. 24시간 지키고 있는 무장경비들을 생각하면, 단순히 시스템만 처리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습니다.
모두 모인 11명의 동업자들은 이 사실들에 못하겠다고 했지만, 엄청난 액수의 몫에 현혹되어 한 팀으로 본격적인 작전을 시작합니다. D-DAY는 카지노의 자금이 모이는 복싱 경기 날로 정하게 됩니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카지노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가장 먼저 정전을 일으켜 보안 시스템을 노립니다. 철저한 대비를 위해 금고와 똑같은 세트장도 만들어 연습합니다. 성공적으로 돈을 회수하고 마지막에 수송할 차량까지 확실하게 준비해 둡니다.
2. 완벽한 동료와 완벽한 계획
연기자 사울이 유럽의 거물급 무기 거래상 라이먼 저가로 위장해 호텔에 잠입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는 연기와 옷차림으로 의심 많은 베네딕트와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갑니다. 라이너스가 완벽주의자인 베네딕트를 감시하며 그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하게 됩니다. 잠복해 있던 라이너스에게 러스티가 다가와 알게 된 정보들을 나누고 있을 때, 로비에서 테리의 애인이 걸어 내려오는 장면을 보며 라이너스는 이 순간이 제일 좋다고 말합니다. 같은 방향으로 눈을 돌린 러스티는
놀란 얼굴로 오션의 전 아내 테스를 보게 됩니다.
러스티는 오션에게 찾아가 원한이 동기가 돼서 금고를 털려고 하는 것이냐며 추궁하게 되고, 오션은 개인적인 이유로 일을 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작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술 담당 베셔는 전산망의 허점을 이용해 전원을 차단할 계획이었는데,
정부에서 우연히 문제를 발견하고는 수리를 해버린 것입니다. 차선책은 라스베이거스 전체에 정전을 일으켜 버리는 것입니다. '핀치'라는 장비를 사용해야 이 엄청난 크기의 정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 과학연구소까지 털게 됩니다. 현장에 라이너스가 동행하게 되는데, 쌍둥이들과 차에 남아 있다가 그들의 멍청이 같은 싸움에 진저리가 나서 멋대로 작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행동은 화근이 되어, 몸을 쓰는 옌이 손에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 와중에 오션은 테스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갖게 되고, 베네딕트의 질투를 사게 되어 카지노 감시 목록에 올라버립니다. 오션은 카지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시가 따라다니게 됐으니, 일을 망칠게 뻔했습니다. 결국 화가 난 러스티는 오션을 작전에서 빼버립니다.
3. 위기의 일당들
D-Day. 사울이 카지노로 들어가며, 한 손에는 베네딕트의 금고에 부탁할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옌은 작은 카트에 들어가 옮겨 저 잠입합니다. 라이너스가 도박위원회에서 나왔다며 베네딕트를 만나 시선을 끄는 역할을 맡습니다.
블랙리스트인 오션은 역시나 카지노에 등장하자마자 감금당해 버렸고, 나머지 인원으로 작업을 수행해 나갑니다.
사울이 쓰러지는 연기를 보이며 보안실 직원들의 눈을 돌립니다. 이 찰나를 이용해 라이너스가 있던 엘리베이터의 카메라 영상을 바꿔놓습니다.
오션은 사실 감금당하기 전에 이미 지인을 매수해 둬 방에서 가볍게 빠져나가고, 라이너스를 만나 금고 침투 준비를 합니다. 모든 준비가 됐습니다. 배셔가 신호에 맞춰 핀치를 가동해, 라스베이거스 일대를 암흑으로 만들고 전시 상황 같은 혼란이 벌어집니다. 러스티와 오션의 다툼은 애초에 연극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잠입한 옌은 금고 안쪽에서 폭탄을 설치하고 멀리 피해있어야 했는데, 금고문에 손의 붕대가 걸려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폭탄 조작기 배터리에 문제가 있어, 폭발이 지체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옌은 손을 빼고 안전하게 피신합니다.
금고 안에 모인 세명은 가방 안에 돈을 몰아넣습니다.
4.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가방을 가지고 나갈 일만 남은 러스티는 베네딕트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시도합니다. 금고의 있는 돈의 절반은 남겨줄 테니, 나머지 절반은 카지노 직원의 손을 빌려 밖에 준비해 놓은 차에 옮기라고 말합니다.
만약 변수가 생길 시 모든 돈을 폭파시켜 버리겠다고 협작 하는 통에 베네딕트는 조건에 수긍하는 척 연기합니다.
하지만 경찰 타격대에게 도움을 요청해 오션스 일당을 급습하고, 밖에 준비해 놓았다는 차량은 자신의 보안팀을 붙여 돈을 회수하도록 명령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도둑들을 제압했다고 의기양양해하고 있는데, 뒤 쫓아간 차량 안의 돈은 모두 폭발해 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허무하게 금고의 영상을 보던 베네딕트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얼마 전 금고 바닥에 새겨놓은 벨라지오 로고가 없음을 눈치챕니다. 이것으로 영상자체가 가짜라는 것과 오션일당이 다른 방법으로 돈을 가지고 나갔다는 추론을 하게 됩니다.
금고를 급습했던 타격대는 오션 일당이었습니다. 기동장비인 척 가지고 나갔던 가방 속에는 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베네딕트는 이런 사실들은 몰랐지만 오션의 짓임을 직감으로 알고 그를 감금한 방으로 달려가 확인합니다.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션은 이미 돌아와서는 잔뜩 맞아서 정신없는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추궁하는 그에게 오션이 되려 돈을 찾을 수 있다면 테스를 포기하겠냐고 질문합니다. 베네딕트는 주저 없이 그렇다고 대답해 버립니다.
테스는 오션일당이 준비해 놓은 방에서 이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게 됩니다. 실망한 그녀는 로비에서 마주친 베네딕트에게 쏘아붙인 뒤 호텔을 나와버립니다. 오션 때문에 돈과 여자를 다 잃은 그는 오션을 감호법 위반으로 신고해 버렸고, 오션은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몇 달 후, 오션은 다시 출소합니다. 마중 나와있던 러스티와 테스를 만나고 기쁨의 재회를 나눕니다. 그 장면은 놓칠세라 베네딕트의 부하들이 미행하고, 다음 편을 암시하며 영화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