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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7)

by 뷔뷔앙 2023. 9. 14.

1.  샌님! 밥벌이를 위해 그린란드로 떠나다.

월터는 잡지사의 평범한 직원입니다. 오늘도 별일 없이 출근한 윌터는 밥벌이를 시작합니다. 그런 그에게 상사 테드 헨드릭스가 와서는 공지를 전달합니다. 라이프 잡지가 주말 사이에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됐고, 대세를 따라 인터넷 잡지사로 축소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더불어 불필요한 인원에 대한 조정이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말입니다. 월터는 잠시 생각에 빠집니다. 윌터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어머니의 귤 케이크를 받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동승한 테드의 거지 같은 농담을 속 시원하게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상상 일뿐이었기에 멍한 그는 현실에선 놀림만 당하게 됩니다. 이후 얼마 전에 입사한 짝사랑녀 '셰릴'과 대화 중 또 상상에 빠져 우주비행사가 되지만, 현실에선 월터가 일하는 필름 현상 관리실로 내려갑니다. 

월터는 오랜 시간 자신에게 사진을 투고하는 유명사진작가 숀 오코넬에게서 지갑과 필름 원본을 선물 받습니다. 숀은 25번째 필름을 이제 마지막인 《라이프》지의 표지로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새로 부임한 상사는 미리 표지를 보여달라 닦달했지만,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받은 원본 25번은 애초에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터는 원본을 직접 받으러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전 세계 오지들을 떠돌아다니는 숀을 만나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보낸 필름의 전후 사진을 분석했고, 그린란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다녀와 본 곳은 피닉스와 내슈빌이 전부인 월터가 탐험을 시작합니다.

 

2.  기상천외한 사건의 연속, 다음은 아이슬란드로

월터는 그린란드의 어느 술집을 목표로 서류 가방 하나 들고 공항에 도착합니다. 술집에서 멍하니 있을 순 없으니 다스 부츠에 담긴 술을 시켰는데, 취한 남자 손님이 월터에게 다가와 노래를 강요합니다. 실랑이 끝에 취객의 손가락이 숀이 찍어 보낸 사진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진정한 남자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남자는 자신을 헬기 조종사라고 소개하고, 배에 타기 위해 잠시 자신의 헬기를 탔음을 알려줍니다. 사진 속에 있던 배로 직접 가보겠냐는 제안에 걱정이 앞섰지만, 상상 속에서 나타난 셰릴이 기타를 치며 월터를 응원합니다. 용기를 얻은 월터는 헬기에 오릅니다.

하나 도착한 배의 크기는 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았고, 결국은 부탁받은 무전기와 뛰어내리게 됩니다. 너무 긴장한 월터는 내려야 할 곳을 헷갈려 바다에 빠집니다. 서류 가방을 구명조끼 삼아 구조를 기다리는 월터에게 상어가 덤벼듭니다. 순간 가방을 무기 삼아 상어의 얼굴을 공격하며, 가까스로 구명정 위에 오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무전기는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월터는 숀이 아이슬란드로 갔다는 정황을 듣게 되고, 포기할 수 없어 본인도 아이슬란드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선장님은 무전기를 새로 구입하기 위해 그와 동행하게 되고 이 와중에 숀이 먹은 클레멘타인 케이크의 흔적에서 글귀를 보게 됩니다.
다음 날,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게 되고 월터는 거리가 있는 시가지로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기로 합니다. 마침, 선원들도 시가지에 있는 스트립 클럽에 가려고 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대의 자전거를 두고 쟁탈전을 치르게 됩니다.

탈취에 성공한 월터는 갑자기 하늘의 새들이 셰릴의 얼굴로 보이는 상상을 하다가 표지판에 곤두박질칩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을 박살내고, 하염없이 걷다가 한 호텔에 들어가 숀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합니다. 그는 먼저 아이슬란드 꼬맹이들의 롱보드와 자신의 암스트롱 인형을 교환하고는 호텔주인에게서 숀에 대한 정보를 물어봅니다. 그리곤 보드를 타고 한 마을로 이동합니다.

갑자기 호텔 주인이 월터를 찾아오게 되는데, 곧 화산이 폭발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숀은  폭발하는 화산을 찍기 위해 이곳까지 왔었고, 월터는 날아가는 경비행기 날개 위에서 사진기를 들고 있는 숀을 보고는 호텔 주인의 차로 안전하게 내려옵니다.

 

3.  어머니로부터 얻은 마지막 실마리

월터는 파파존스에 있습니다. 짝사랑 상대인 셰릴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뒤, 회사 후배에게서 문자를 받습니다. 바로 복귀하지만 셰릴은 오래전 해고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얼마 후 본인도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월터는 숀을 찾던 여정에서 전리품처럼 가져온 롱보드를 셰릴의 아들에게 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전 남편이 문을 열고 나왔고, 월터는 보드를 문 앞에 둔 채 자리를 벗어납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월터의 집에 가족들이 묵게 됩니다. 그들에게 해고됐다는 사실을 말하고, 숀에게 선물 받은 지갑을 버립니다. 얼마 후

자신이 일찍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진 중 일부에 어머니의 피아노가 찍힌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터는 어머니가 숀의 사진기를 빌려 직접 찍었다는 사실과 숀이 자신의 어머니 집을 방문해 월터에 대해 질문을 하고는 귤 케이크도 가져갔음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포장지에 있던 워록이라는 글자는 사실 워로드였다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월터는 단어를 조합해 검색 한 뒤, 그게 아프가니스탄임을 알아차립니다.

월터는 민병대장에게 케이크를 주고, 2명의 셰르파의 도움을 받아 숀을 찾으러 갑니다. 얼마 뒤, 일행과 헤어져 혼자서 가게 된 월터는 눈앞에서 숀을 만나게 되고, 25번째 사진에 대해 물어봅니다.

허탈하게도 사진은 애초에 숀이 함께 선물했던 지갑 속에 있었고, 월터는 주저앉습니다. 그런 그들의 눈앞에 눈표범이 나타났습니다.

숀은 뷰 파인더를 통해 눈표범의 아름다운 자태를 조용히 보여주기만 할 뿐, 셔터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월터가 '언제 찍을 거냐'라고 묻지만 숀은 '이 순간에 머물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합니다.

 

4.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월터는 미국 LA로 돌아오지만 여행금지국가에 갔기 때문에 공항에 구금되게 되고, 경찰은 신분을 확인해 줄 사람을 물어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입한 연애 사이트의 관리자 토드를 생각해 낸 덕에 공항에서 나가게 됩니다. 토드는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전형적인 샌님인 줄 알았던 월터가 지금 보니 락 밴드 리더를 하는 인디아나 존스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월터는 어머니 덕분에 지갑을 찾게 되고, 라이프 지로 달려갑니다. 회의 중이었지만, 당당히 걸어 들어가 25번째 사진을  건넵니다. 그리고 테드의 갑질에 대해 지적하고는 다음 동료들에게 그러지 말라는 조언을 남기고 쿨하게 퇴장합니다.

 

이력서를 쓰는 월터의 노트북으로 셰릴에게서 온 메일이 도착하고, 메일에는 셰릴의 아들이 보드를 타는 모습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퇴직금을 받으러 방문한 회사에서 셰릴과 마주치게 됩니다. 월트는 셰릴이 전 남편과 결합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연극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함께 걸어가는데 거리의 가판대에 라이프지의 폐간호가 걸쳐있습니다. 표지는 고생 끝에 얻은 25번째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숀은 16년간 함께 일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월터의 모습을  '라이프의 정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사진에 담고자 하는 정서를 이해해 주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살리고자 노력해 준 월터에 대한 숀의 경애와 애정을 담긴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념으로 잡지를 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셰릴의 질문에, 쿨하지 않으니 조금 나중에 살 거라고 월터는 대답합니다. 나란히 손을 맞잡고 걸어가며 대화를 하는 둘의 장면을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폐간호를 장식한 '필름을 검사하던 월터 미티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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