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라인드 사이드 줄거리 (The Blind Side)
주인공인 흑인 소년 '마이클 오어'는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는 한 곳에서 오래 사랑받지 못하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불우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어느 날, 농구를 하는 마이클 오어를 보게 된 미식축구 코치는 그 소년의 건장한 체격과 운동신경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렇게 '마이클'은 백인들이 즐비한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하게 되지만, 이전 학교에서의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할 수도 없게 됩니다. 설상가상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조차 쫓겨나게 됩니다.
이제는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우울한 마이클의 일상과는 상관없이 학교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게 됩니다.
행사를 마치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가족들과 함께 귀가하지만, 차가운 가을날씨에 반팔 셔츠만을 걸친 채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을 눈여겨 본 사람이 있었느니, 그녀는‘리 앤’입니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야무진 성격의 엄마 리 앤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마이클이 오늘 하루 잘 곳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마이클이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된 리 앤은, 그를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추수감사절까지 함께 보냅니다.
그날 이후로, 갈 곳 없는 그를 보살피게 된 리 앤의 가족.
리 앤의 집에는 이미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딸과 어린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건장한 흑인 청년을 집에 들이는 것은 백인상류층 사이에서도 화제가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이클의 외모와 출생과는 정반대로 그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 든 리 앤과 그녀의 가족은 그를
불우한 동거인이 아닌 마음으로부터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리 앤 가족의 정성과 사랑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던 마이클은 바닥을 치던 성적도 오르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미식 축구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기의 흐름을 망쳐놓는 매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클의 경기를 보러 온 리 앤은 마이클의 성향을 이용하여 그의 포지션을 완벽하게 이해시켰으며,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그의 고등학생 같지 않은 기량과 실력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으며, 전국에 있는 유명한 대학교 미식축구 코치들이 마이클을 모시고 가기 위해
집으로 찾아오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행복한 순간만 이어질 줄 알았던 영화 후반까지도 리 앤 가족과 마이클을 두고 주변의 의심 어린 편견들은 끝없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리 앤은 그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고자 손을 내밀었습니다.
영화는 마이클이 정한 대학교 앞에서 가족들의 대화로 막을 내립니다.
2. 영화의 흥행과 여담
2009년 개봉한 블라인드사이드는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과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식축구는 외국에선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으로 실제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기에 많은 사람들에 개 공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2006년 마이클 루이스가 출판한 논픽션 'The Blind Side: Evolution of a Game'을 각색한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개봉하고 첫 주말에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을 정도로 현지에서도 흥행이 대단했던 이 영화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주 차 주말에는 60,125,000달러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수익은 환화로 약 3억 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2000년 후반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엄청난 수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연했던 여자배우 산드라 블록은 촬영 초반 내내 본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중도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영화는 그녀의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면서도, 그녀에게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3. 가족의 소중함과 소소한 감동에 행복해지는 영화
제목의 블라인드 사이드는 주인공인 마이클 오어의 포지션이 쿼터백을 보호하는 왼쪽 태클이었는데, 경기 중에 쿼터백이 공을 던지려고 하면 왼쪽에 있는 마이클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마이클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사회에 외면당해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소외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영화의 배경인 미국에만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사람인 본인 역시 공감이 되고,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크고 작은 교훈들이 잔잔하게 감동으로 잘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