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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 프랑스 영화 추천

by 뷔뷔앙 2023. 8. 30.

 

1.  코믹감동실화 언터처블 1%의 내용

 영화는 거구의 흑인 청년이 한 부잣집에서 일자리를 거절받기 위해 찾아오며 시작됩니다. 기다긴 면접 시간을 버티다가 참을성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청년의 이름은 '드리스'입니다. 드리스는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이곳에 서명이 필요합니다. 

이곳은 그를 채용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는 그저 면접은 보았지만 적합하지 못하다는 고용주의 거절을 증명할 서류만 있으면 됩니다.   

드리스는 앞순서의 또 다른 면접 대기인을 앞질러, 인터뷰를 보는 곳으로 박차고 들어갑니다.  

대뜸 서명만 해주면 된다며 거침없이 자신의 말만 하고 있는 이 청년을 비서가 막자, 이 면접의 결정권자로 보이는 한 중년의 신사가 드리스의 말을 경청하며 비서에게 괜찮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휠체어에 앉아서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차분한 말투로 말하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필립'입니다. 그는 백만장자로 이 어마어마한 저택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 패러글라이딩 사고를 크게 당해 목 아래로는 감각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종일 본인을 장애인 취급하며 세상에서 가장 헌신적인 얼굴로 앉아있는 면접자들 사이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오는 드리스를 흥미롭게 본 게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필립은 2주 동안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 24시간 자신을 간호해 줄 것을 제안하며 버틸 수 있다면 서명을 해주겠다고 내기를 제안합니다.

 

막무가내 성격의 참을성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는 드리스지만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하게 되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극과 극, 두 남자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됩니다.

 

2.  영화의 등장인물 소개

필립 역 (배우 프랑수아 클뤼제 )

본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경추 골절로 목 아래의 신체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백만장자로 넘치는 재산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몸이 이러니 그는 죽도 싶어도 죽지도 못하며, 여생의 이렇다 할 낙도 없이 살아가는 게 다입니다. 그런 어느 날, 드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난생처음 보는 태도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이 발동하여 드리스를 고용하게 됩니다. 

동거가 시작되고 조심성 없는 드리스의 행동들은 계속됩니다. 필립의 감각 없는 몸을 신기해하며 장난을 치질 않나, 책을 보는 필립 옆에서  본인 휴대폰을 가지고 노느라 필립의 휴대폰에 전화가 오는데도, 자신의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나중에서야 필립의 휴대폰을 집어 필립에게 건네줍니다. 그러고서야 '아, 맞다' 하는 식으로 건네줍니다.

다른 간호인들은 그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장애인 취급하기 바쁜데, 오히려 자신을 인간 자체로 대하는 드리스에게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오랜 동료가 걱정하는 마음으로 드리스의 뒷조사를 하고 그를 집에 들이는 것에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되려 그를 옹호합니다. 영화 중반이 지났을 때쯤 필립은 이미 드리스에게 마음을 터놓게 되고 필립 스스로도 자신과 모든 것이 다른 드리스를 온전히 이해하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대부호에 걸맞게 클래식 음악, 오페라, 현대미술 등 상류층 다운 고상하고 우아한 취미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드리스와도 고급스러운 취미를 공유하고자 하며, 음악 취향은 실패했지만 드리스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아내와 사별한 이후 진지하게 펜팔을 주고받는 '엘레오노어'라는 여성이 있으며, 마음이 있지만 본인의 처지가 있기에 적극적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에 드리스의 도움으로 둘의 만남과 사랑이 이어지게 됩니다.

 

드리스  역 (배우 오마르 시)

본 작의 또 다른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파리 교외의 빈민가의 작은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어머니와 많은 동생들이 있지만, 사실 그의 친부모와 친동생들이 아닙니다. 그가 어렸을 적, 아이가 없는 삼촌네 집에 입양이 되지만, 드리스를 입양한 뒤 친자식을 낳게 됩니다. 후에 양부가 죽고 나서 양모는 딴 남자들과 결혼했다 헤어졌다를 반복해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나이대의 많은 동생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 드리스는 강도 혐의로 6개월 복역 후 출소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취업보조금을 수취하기 위해 일부러 떨어지려고 간병인을 뽑던 필립의 집을 방문하였다가 필립에 제안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그의 간병인이 됩니다.

처음 해보는 일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하루하루가 이어지지만, 필립과 점차 가까워지며 진심으로 아끼고 이해하는 좋은 친구사이가 돼 됩니다. 배우 오바르 시는 이 영화의 대박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합니다.

 

이본 역 (배우 안느 르 니 )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필립의 저택에서 함께 동거동락하고 있는 여집사입니다. 영화 초반에 우연히 드리스의 가방 안에 있는 칼을 발견하게 되면서 드리스를 경계하고 못마땅히 여기지만, 점차 필립 곁에서 진심으로 그를 아껴 주는 드리스를 굳게 신뢰하게 됩니다. 동료인 저택의 정원사 '알베르'의 흠모를 받고 있었는데, 이를 먼저 눈치챈 드리스가 이본과의 사이에서 다리를 놔주어 알베르와 사귀게 됩니다.

 

마갈리 역 (배우 오드리 플뢰로)

필립 저택에서 각종 사무를 맡고 있는 비서입니다. 드리스가 면접에서 첫눈에 반해서 마주칠 때마다 작업을 걸지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그녀는 남자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엘레오노르 역

필립이 펜팔로 마음에 담고 있는 여성입니다. 필립의 자격지심으로 연애를 시작한 지 6개월이 흘렀지만, 얼굴 한번 보지도 않고 편지만 주고받는 사이였습니다. 후에 드리스가 둘의 펜팔 연애를 알고 사진도 받아주고 파리에서 약속도 잡았지만, 먼저 식당에 도착한 필립이 도망가버려 무산됩니다. 그렇게 둘의 사이가 흐지부지 되고, 드리스도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필립은 낙이 없던 옛날로 돌아가버립니다. 

영화 후반, 드리스는 필립을 위해 그녀를 해안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다시 불러주었고, 필립도 용기를 내어 그녀와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엔딩을 맞습니다.  

 

3.  영화의 흥행 이야기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전 세계 흥행 수익 합산이 4억 265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하며, 이는 당시에 비영어 영화 세계 흥행 1위 기록이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2011년 11월 개봉하였는데, 역대 박스오피스 3위 역대 프랑스 흥행작 3위로 뽑히며 관객 수가 무려 1944만 920명이었다고 합니다.  2012년 기준 프랑스 인구가 6566만 명 정도였다고 하니 거의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관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웃 국가인 독일에서는 9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고 알려지며, 세계 흥행 2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영화 후반에 드리스가 떠나고 폐인이 된 필립의 길게자란 수염을 보며, 드리스가 히틀러 드립을 치는 아찔한 장면이 들어가 있는데도, 다수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는 점은 정말 놀랍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주인공인 드리스가 세네갈계 흑인인 반면 실제 이야기의 인물은 압델 야스민 셀로(Abdel Yasmin Sellou)는 아랍계였다고 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는 실제 두 친구의 영상이 나오니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고 관람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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